생활을 하다 보면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꽤나 많습니다. 공영방송에서 방영하고 있는 <우리말 겨루기>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맞춤법에 맞지 않는 말들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. 여러 회에 걸쳐 우리가 생활하면서 어려워하면서도 빈번하게 사용하는 맞춤법과 관련된 낱말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. 처음으로 살펴볼 낱말은 아래의 두 낱말입니다.
'왠지'와 '웬지'
'왠지'는 부사입니다. 부사는 동사와 형용사를 가리키는 용언이나 문장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하게 해주는 품사입니다. 사전을 찾아보면 '왠지'는 <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>라는 의미로 나와 있습니다. '왜인지'의 줄임말이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. 그런데, '웬지'는 맞는 말일까요? 그렇지 않습니다. '웬지'는 사용하지 못하는 말입니다. '웬'은 명사, 대명사, 수사를 포함하는 체언을 꾸며주는 품사인 관형사로 <어찌된>, <어떠한>의 의미를 갖는 말입니다. 즉, '웬' 은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한 말입니다. '웬'은 관형사이므로 뒤에 나오는 품사들은 띄어쓰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'왠지'는 사용할 수 있는 말이지만, '웬지'는 사용할 수 없는 말입니다.
사용례 '왠지'
01. 날씨가 너무 추워서 요즘은 왠지 따뜻한 나라로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!
02. 오늘 경기에서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 왠지 이길 것 같아!
03. 왠지 거울 속에 비친 네 모습이 슬퍼 보여!
사용례 '웬'
01. 웬 일로 네가 청소를 다 하니?
02. 갑자기 웬 선물이야?
03. 이게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다.
총평
헷갈리는 말들 중 올바른 낱말을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습니다. 다음 편에 다른 낱말 분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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